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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라면 ktv방문기에 이어서 매일 새로운곳에 방문했던 일들을 적으려고 했는데 역시 뭐든지 생각대로 되지는 않나봅니다. ^^

 

어제는 옥타곤에 다녀왔습니다. 

몇일전에도 갔다왔는데 그때는 처음간거라 많은 조언들과 정보들을 숙지하고 갔음에도 큰 노래소리와 캄캄한 조명, 많은 사람들속에서 어리둥절하게 있다가 그냥 호텔로 돌아와서 마사지로 놀란가슴 달래고 잠들었었어요.

 

어제는 그때같은 실수를 안하려고 미리 맥주한잔 마시고 시간도 가장 활발하다고 하는 새벽1시 이후에 맞춰서 다시 방문했습니다. 

 

입구에서 100페소를 내고 음료티켓을 받고 팔뚝에 쉽게 안지워지는 도장을 찍고선 들어가서 티켓을 음료와 바꾸러 바로 통로 중간에 위치한 음료바에 갔습니다. 

 

제 얼굴에 맥주를 원한다고 써있는건지 뭐라 말하기도전에 알아서 맥주를 꺼내서 뚜껑을 따고 주더라구요. 

 

이분들도 오래 근무들 해서그런지 눈치가 100단같더라구요. 하하하

 

그렇게 맥주를 한병 받아들고 어디 안가고 바로 앞에서 쭉 둘러보며 서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러고 있으니 아무도 눈길 한 번 안주더라구요...

 

아저씨 혼자 멀뚱멀뚱 서있으니 당연한거겠지만 그래도 내심 오늘은 성공하리란 큰맘먹고 기대했는데 말입니다. ^^

 

공짜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돈을 준다고 마음먹고 있는데도 혼자 멀뚱히 있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감이 그냥 뚝뚝 떨어지고 있을때쯤 갑자기 두명이 오더니만 제 귀에대고 혼자왔냐고 무려 한국말로 묻거라구요. 

 

드디어 나도 그렇게 상상만하던 피싱을 당하는구나싶어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는 둘이라면서 셋이 나가자네요. 

 

쓰리썸, 쓰리썸 오케이? 이러면서요... 하하하

 

이건 뭔가 싶어서 안나간다고 저도 모르게 한국말이 튀어나왔는데 그것도 알아듣고 알겠다더니 계속 나가자고 조르더라두요. 

 

안되겠다 싶어서 자리를 피해 돌아다니다 그 여자들이 사라지로난 뒤에 다시 그 자리에 섰더니 제가 여자들과 얘기하는걸 봤던지 그때부터 몇몇 여자들이 와서 놀자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이미 이스트파리에 먼저 갔다오면서 저만치 높아져버린 눈이었습니다. 

 

멀리에는 이뿐애들이 보이는데 제게는 눈도 안마춰주고 놀자고 오는 애들은 하나같이 어디 한군데씩 흠이 보이고...^^

 

나가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역시나 제가 눈을 낮춰야하는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다시 자리로 오니 여태 못봤던 여자가 한눈에 바로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일부러 가까이 안가고 잠시 지켜봤는데 금방 들어온건지 생수한병을 받아들고 서있길래 이사람이다 마음먹고 바로 가서 말도안되는 영어로 인사하고 정신없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얘기라기보다는 얘기반 손짓반 이었지만요. 하하하

 

역시나 자기는 일하러 혼자 왔다길래 나는 나와 함께 나가고 싶은데 그럼 몇시에 퇴근하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그렇게 묻는사람은 첨봤데요. 

 

옥타곤에서는 ktv처럼 마음맞고 돈이야기까지 끝내면 바로 나올수 있더라구요. 저만 잘못알고 있었던갓 같습니다. 하하하

 

그렇게 함께 밖으로 나와서 그랩을 불어 숙소로와서 둘이 하나가 되고 다시 둘이되니 아침해가 떠오르더라구요. 

2시 조금 안되서 들어가서 3시 조금안되서 나왔으니 한시간 반정도 있었는데 거기선 그렇게 느리던 시간이 숙소에오니 역시나 빨리가더리구요. 

 

학교에 간다길래 차비와 약속했던 금액을 주고 잠들었다가 깨서 어제 세부에 오신 분과 점심약속 후 아얄라에서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고있는데 아침에 학교에 갔던 아가씨한테 메세지가 오네요. 

 

학교끝나는대로 제 숙소로 오겠다고 합니다. 

제 숙소에서 영화보고 같이있고 싶데요.

제가 영어가 짧아서 오늘 만난 회원분께 점심을 먹으며 메세지를 보여드렸더니 제가 이해한게 맞다고 해주셨어요. 

 

어제 돈도 자기가 직접 얘기한금액에 반도 안가져가더니 오늘은 그냥 온다고 하고...

오늘은 어디갈까 고민하려던참에 그냥 이 아가씨한테 아얄라로 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장보고 같이 숙소로 가려구요. 

그래서 지금 그 아가씨를 기다리면서 몇일만에 다시 이곳에 글을 적을 수 있게 됐네요. ^^

 

오늘 처음 뵌 회원분도 성격도 좋아보이면서 젊고 잘생기기까지 하셔서 너무 좋은 시간 함께했네요.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정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혹시나 아이디가 알려지시길 원하지 않으실 수 있어서 따로 아이디는 안적었어요. 

시간맞춰서 다시한번 뵙고 싶네요. ^^

 

역시나 제가 적으면 전혀 밤문화에 어울리는 글이 안되는것 같아요...

 

다음부터는 조금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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