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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에 앉아 

태블릿으로 책을 두 권 읽고 나니

뜨거웠던 카페모카가 

떠난 여친이 남기고 간 팬티마냥 싸늘하게 식어있습니다.

 

아아...

 

애초에 주문하고 싶던 게 카페모가던가....

얼그레이었나....

자몽...이었나.....

 

계산대 옆 샌드위치부터 조각케익까지

찬찬히 보니

오오 꽤나 맛있는게 많네요

 

초코 케익도 치즈 케익도

에그 샌드위치도

 

한 입 씩만 베어물고 싶네요

 

가서 베이커리 진열대 위로 가서

이거 하나 꺼내서 한 입 베물고

저거 하나 꺼내서 한 번 핥아보고

으음....

다시 아까 그거 꺼내서 포장지 벗겨내서

또 한 입 물고 다시 넣고

 

이번엔 아래쪽 샌드위치 두 개 꺼내서

데코레이션만 핥아먹고

만지작거리고....

 

크으....

 

아시죠??

마닐라에선 다 된다는거~ ㅎㅎ

 

완전 다 먹을필요는 없자나요

밤은 길고 

인생은 짧으니까요

 

아 그리고~!!

매년 새로운 베이커리가 추가된다는 사실~!!

아 얼른 가서 다른 빵도 맛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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