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단일배너
조회 수 13878 추천 수 0 댓글 0

오전 11시 39분 

로빈슨몰에서 청바지 하나 살까 연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어제 내린 비에 잔뜩 젖어버린 바지를 뒤로하고

수영바지를 반바지마냥 입고 나와 청바지를 고르는데

마땅히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또각

 

또각

 

멈칫

 

또각 

 

또각

 

멈칫

 

청바지 매장 옆 벽유리로 비치는데

그럼에도 ㅂㅂㅇ는 제가 모를거라 믿는 걸까요

 

결국 부~!! 하고 잡히는 어깨

깜짝 놀란 듯 눈을 뜨니 ㅂㅂㅇ는 이내 빵하고 웃음이 터집니다

 

하아... 행복 그 자체

 

스무살 차이나는 이 아이의 

행동 하나 미소 하나가 

방금 전까지 청바지로만 가득했던 이 한 층 전체를

아니 말라떼 로빈슨몰 전부를 하트 하트로 채워주네요

 

방금 전까지 저에게 뭐가 어울리는 지 몰랐던 청바지도

티셔츠도 손목시계도

 

하나 하나 ㅂㅂㅇ와 함께 고르고 

점원 몰래 함께 피팅룸 들어가니

모두가 다 어울리고 맘에 드네요

 

좁디 좁은 피팅룸

매장마다 간이 화장실마냥 서있는 피팅룸

둘이 들어가기엔 너무나 좁은

 

거울이 안붙은 벽을 등지고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천천히 ㅂㅂㅇ 목덜미부터 시선으로 핥아봅니다.

 

ㅂㅂㅇ의 흔들리는 초점

 

일단 손등을 살짝 건드려봅니다.

 

Here....can??

 

대답보다는 손등을 따라 허리를 감싸안으며

츄파춥스보다 더 달콤한 그녀의 입안으로 입장합니다.

 

왼쪽 허리에 올라간 손이 살짝 살짝 위아래 이동할때마다

ㅂㅂㅇ 온몸이 떨리는 것이 여간 귀여운게 아니네요

 

오른손으로는 ㅂㅂㅇ 팔꿈치에 머무른채 

따스함을 전송받고 전송하고.....

 

그렇게 키스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살짝 뒤로 돌려

피팅룸 안 거울을 보며 백허그를 합니다.

 

발그레진 얼굴에 아까보다 풀린 사슴 눈의 ㅂㅂㅇ...

 

백허그한 상태로 이어지는 키스

 

그 순간 

 

똑똑!!

 

푸흡... 풉..키킥...

밖에서 두드린 소리에 

그만 둘 다 빵 터지고 맙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손을 잡고 나와 재빠르게 청바지 매장을 돌아 

영화관 층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로 걸어갑니다 ㅎㅎ

 

에스컬레이터에서 저보다 두 층 높이 올라간 ㅂㅂㅇ 엉덩이를 끌어안고 1층에 바글바글 모인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아아... 영화관 앞에서 102페소에 치즈팝콘에 음료 2병 주는 세트 구매하고 입장해서 먼저 화장실로 들어간 ㅂㅂㅇ 가방을 들고 벽에 기대어 있습니다. 

 

사랑스런 여친을 기다리는 것마냥

 

내일도 이런 만남이 계속 될 것 처럼

 

정말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냐 싶습니다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리핀 카지노 아바타 배팅 / 스피드배팅 [한국돈] 스카이 2024.01.01 33895
342 필리핀 교도소 재소자들 "임시로 석방해달라" 청원 emperor3738 2020.04.09 13371
341 말라떼 도착후 밤문화 탐방 중 소매치기 김식스 2023.10.09 13374
340 아는 동생 친구들 필핀 들어간다고 하네요 김식스 2021.06.08 13376
339 예전에 갔었던 클럽 리뷰....ㅋ 욜로 2021.08.04 13386
338 코로나 바이러스 실시간 보기 욜로 2020.03.31 13388
337 필리핀 세부한인회, 주 정부에 구급차 기증 emperor3738 2020.04.08 13401
336 코로나가 나의 여행을 얼마나 막을까...? 욜로 2020.11.14 13426
335 네얼간이(3) 인과응보 김식스 2020.06.24 13436
334 타지 못하는 비행기가 훨훨 날아가네요 김식스 2020.06.09 13478
333 필리핀 백신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 필리핀 도착 욜로 2020.11.10 13479
332 마닐라로 날아가는 이유 김식스 2021.05.28 13495
331 지금이 선물이죠 욜로 2021.05.10 13498
330 아픔은 사람을 성장 시킨다. ‘그랜드 요꼬’ 2 (부제: 졸라 아프면... 욜로 2020.05.21 13537
329 꿈을 꾸었습니다. (feat. 피나이를 보았다) 욜로 2020.11.02 13558
328 필 정부 "필리핀 국민 입국 허용 국가, 호혜원칙에 따라 해... 김식스 2020.10.23 13563
327 현지 업체등 발빠른 유치 경쟁! 귀국 시 PCR검사 대행에 확진 시 ... 욜로 2022.02.12 13595
326 오래전 재미난 경험... 김식스 2020.12.28 13622
325 네얼간이 (1) 세부도착 김식스 2020.06.24 13623
324 예전에 갔었던 클럽 리뷰....ㅋ 욜로 2021.07.11 13684
323 방필 당시의 실수.... "po ~" 남자아이 2020.04.24 136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9 Next
/ 19

필리핀 뉴스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