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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날, 한달전 도서대여 했던 그녀의 페북을 타고 들어가서, 연결된 그녀의 친구와 채팅.
채팅하다가 친해지고, 조금 죄책감에 주저하던 그녀를 살살 꼬득여서 마닐라에서 만났죠.

 

그리고 그 뒤로는 그녀만 만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같이 말라테에서 놀고, 마카티 가서 놀고, 놀이공원도 가고...
여기 저기 여행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죠.

 

명랑한 성격의 그녀는 같이 있으면 즐거웠습니다.
여친이라고 생각(?)했기에, cd 사용은 안했죠.
그녀는 피임기구를 몸안에 장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도서대여 처저들과는 다르게
장갑안끼고, 살과 살을 부대끼며, 질척하게 철퍽철퍽 하고 놀았죠.
행복했습니다.

 

fire egg 부터 싹싹 핥아주던 그녀의 따뜻한 혓바닥
보들보들한 피부
귀여운 얼굴
긴 다리

 

졸리비만 사주면 행복해 하며, 다른거 필요없던 그녀
그녀를 만난후론 방필해서 돈을 별로 안쓰게 되었죠.
다른 처자를 만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녀랑만 만나는게 삶의 낙이었죠.

 

그녀도 저만 만난다고 말은(?) 했습니다. ㅋㅋㅋ
진실이야 어쨌든 간에 직접적인 증거를 저에게 들킨적은 없습니다.
저를 만난 이후로 bar를 그만 두었다고 했죠.
이역시 저는 "그런가보다~ 정말이면 다행이고, 아님 말고" 라고 생각했죠.
왜냐?
그녀들은 90% 이상이 그 말을 지킵니다.
남자가 곁에 있고, 돈을 계속 주는 한도 내에서...

 

그래서 그녀를 만난후 방필도 자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뉴스가 나옵니다.
오우~~ 쉣
18  중궈들이 사고를 쳤습니다.
전세계에 질병이 퍼지고 해외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죠.
우리는 한국에 갖혀서 필리핀을 갈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아~~ 나의 그녀가 기다리는데...
애타게 나를 기다리는데...
빨리 가서 자주 얼굴 봐야 하는데...

불안은 커지고
커진 불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터지고 2달 후...

 

그녀: 오빠 나 사리사리 스토어 하게 도와주세요.

 

저: 그동안 준 돈 모아서 사리사리 스토어 한다며?

 

그녀: 코로나 때문에 가게에 있던거 다 식구들이 먹어치웠어요. 도와주세요.

 

저: 내가 너를 도와주면, 너는 그때부터 니 스스로 해결할 생각을 안하고, 문제가 생길때마나 나에게 도와달라고 할꺼야.

 

그녀: 노노~ 저는 다른 여자들과 달라요. 절대로 안 그래요. 약속해요.

 

저: 아니야. 너는 반드시 그럴거야. 지금 니가 하는 행동은 내가 지난시절 만났던 다른 피나들과 똑같은 행동이야. 그냥 니 스스로 해결해봐


그녀는 수긍을 하고 포기하는 듯 했습니다.

 

 

 

한달후...

 

오빠!! 친구 남친의 도움으로 겨우 사리사리 열었어요.

 

그래~ 거봐 할수 있잖아. 열심히 해. 화이팅!!

 

 

3달후...

 

그녀: 오빠!! 큰일 났어요. 할머니가 코로나 확진되었어요.

 

저: 오~ 저런 맙소사. 할머니의 빠른 쾌유를 빌어

 

그녀: 약값이 너무 많이 들어요. 좀 도와주세요.

 

저: 미안 도와줄수가 없네. 너의 할머니를 위해 기도할게

 

그녀: 네.... 알았어요.

 

 


한달후

 

그녀: 오빠. 저 일본에 가려고 해요. 친구가 직업 소개를 해준다고 했어요.

 

저: 일본?? JTV 일하겠다고? 일본에 가서?

 

그녀: 네 지금도 할머니가 병원에 있는데, 돈이 많이 들어요.

 

저: 말리진 않겠다만. 일본에 니가 무슨수로 가려고? 간다 한들 너는 거기 음식 입에 안맞아서 못살걸? 일본삶이 매우 힘들거야. 너 알아서 해.

 

 

 

한달후

 

그녀: 오빠. 저 마카티에 취직했어요.

 

저: 마카티???  너 JTV에서 일하는 거야?

 

그녀: 네 할머니 약값을 벌어야 해서요. 여기 도서대여비 7천페소. 완전 좋아요.

 

저: JTV인데 도서대여를 한다고? ..... 그래. 잘 되었다.  돈많이 벌어. 행운을 빌게

 

그녀: 네 고마워요.

 

 

그렇게 그녀는 메뉴얼에 적히 수순에 따라서 서서히 저에게서 멀어져 갔습니다.
저는 언젠가 다가올 현실이라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그저 덤덤히..
천천히 받아들이고 있었죠.

 

결국 그녀는 저의 마음속에서 여친 ---> 몸친 ---> 바걸  로 강등 되었습니다.
씁쓸하네요~
이 이야기의 끝은 언제나 똑같네요.
몇번을 겪어도 완벽히 적응은 안되나 봅니다.


그냥 마음이 아픈건 아닌데..

그저 예상범위 내에서 1년간 내가 즐겁게 놀았으면 된거지 뭐~ 라고 생각하는데~

쳇~ 오늘따라 가을 하늘은 왜이리 시리도록 맑고 푸른지.....


오늘은 그냥 미친척하고 소주를 마셔보자~
노래방에서 미친듯 노래 불러보자
휘성이 부릅니다.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워우워~예~~


정신이 아득하게 멀어지려고 하던 찰나!!

 

눈앞이 번쩍 하면서 눈을 뜨고 깨어나니...
엄마 얼굴이 보이네요.

 

"밥 처먹으라는 소리 안들려??"

 

"....................."

 

 

 

꿈을 꾸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꾸어봤을 꿈
일장춘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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