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50명에 육박하는 등 희생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11일 코로나19에 233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천42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 들어 가장 많은 26명이 목숨을 잃어 누적 사망자는 247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치명률은 5.57%다.
필리핀에서는 9일과 10일에도 각각 21명과 18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
당국은 수도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천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대한 봉쇄령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며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또 봉쇄령은 필리핀 중부와 남부 등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루손섬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야간 통행금지 등 이동 제한 조치를 위반한 사람이 10만1천974명으로 집계되는 등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한편 미국은 오는 5월 실시하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한 필리핀과의 연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 '발리카탄'에 사용하려던 접이식 간이침대 1천300개가량을 필리핀 정부에 기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