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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온 한 처자가 생각이 나서 글씁니다 ㅎㅎ

 

몇해전 퇴사후 새벽에 친구와 술먹고 수성못에 위치한 엔젤리너스에 커피까다가 인생왜이리 재미없냐고 항공어플 돌리다

 세부가 18?만원에 떠있는걸 보고 그날 아침 비행기를 끊고 저녁에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 필핀 방문이기에 첫날은 나름 정보좀 얻는다고 어떤 빌리지안에 있는 게하로~ 

그렇게 첫날 보내고 둘째날 아침부터 신~나게 물놀이며 호핑이며 다 즐기고 오니 저녁 8시쯤 되더라고요

그래 우리 너무 무리했다며 한숨만 자자하고 눈떠보니 벌써 12시...

 저는 일어나며 우리 이럴시간없다고 빨리 클럽가야된다며 친구를 깨웠으나 친구는 혼자 놀다오라며 gg..

 

그렇게 난생처음 온 세부를 그것도 혼자 옥타곤으로 갔습니다 ㅎㅎㅎ..

사전에 구글링 해본결과 그당시 피싱가격 2k정도... 그정돈 부담없이 쓰자며 도착했습니다..

 

12시 반쯤 금요일이었을 겁니다 ㅎㅎ 혼자 입장과 동시에 추파를 던지는 피싱걸들... (처음으로 여긴 입뺀이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지나가기만하면 엉덩이를 연신만져대며 저를 조롱하니 마치 동물원에 혼자남은것 같더군요 ㅋㅋ....

맨정신으론 안되겠어 바에서 봄베이인가 스트레이트로 한잔 주문하니 이번엔 이쁘장하게 생긴 처자가 

엉덩이로 엉덩이를 톡톡치며 또 추파를 ㅎㅎㅎ 나름 이쁘게 생겨 몇마디 섞다보니 자연스럽게 소주한병 사달라하더군요 ....ㅋ

뭔 클럽에 소주가있냐하니 바로 주문하니 떡하니 나오데요 ...ㅋㅋㅋ신세계.. 

그렇게 홀짝홀짝 먹다가 스테이지에서 춤도같이추고 하다보니 어느새 알딸딸....

그제서야 본성을 드러내며 어디에서 자냐고 같이나가자며 2k만 달랍디다 ..돈얘기에 정신번쩍 ㅎㅎ

처자도 뭔가 나를 맘에 들어한다는 것같은 느낌ㅇ ㅔ... 

 

나 : 나는 한국에서 학생이야 ~ 돈 없고 그냥 너오 ㅏ오늘 놀다가고 싶어 술은 얼마든지 사줄게!

 

처자 : 음... 넌 내가 좋아 ? ㅎㅎ

 

나 : 물론이지 맘에 들어

 

처자 : ㅎㅎ 너 호텔은 어디야?

 

나 : 베스트웨스턴호텔이야 ..

 

처자 : 그럼 거기로 가자 돈은 없어도 

 

아뿔싸 ㅠ_ㅠ 호텔 방을 하나만 잡아 친구가 자고있는데 이런 기회를 날리나 싶었습니다 ㅋㅋ...

(톡으로 친구 조낸 깨웠으나 미동도없음)

필핀방문이 첨이라 모텔이있는지 뭐가있는지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도 모르고 난감한 상황..

 

나 : 친구랑 둘이왔는데 방이 하나야 ㅠㅠ 그리고 내친구는 자고있어... 어떡하지?..

 

처자 : (한참을 생각하더니) 음 ... 그럼 내 집으로 가자...

 

나 : (왠떡) 그래도돼 ? 그래 나가자 

 

이렇게 세상 무서운줄 모르던 20대는 방망이에 지배되어 택시를 타고 처자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택시는 점점 더 어두운곳으로 향하고 ... 그제서야 불안한 마음 ㅋㅋㅋㅋ.....

 

도착하니 왠 허름한 폐가같은 곳이더군요 .... 현지인들이 사는 곳같았습니다

 

1층엔 문같은 것두 없고 왠 청년하나가 소파에 앉아 있고 뚜드려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ㅋㅋㅋ...

 

2층에 올라가니 방이 여러개 있더군요 .. 작은 문을 열고 드디어 그녀의 집??방??이라 해야하나 ... 암튼 3평도 안되는 곳에 도착.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싶어 누워있으라길래 눕고 처자는 문열고 화장실을 다녀온답니다

(그시간동안 친구한테 톡으로 1시간뒤에 나연락안되면 신고하라며 ㅋㅋㅋㅋㅋㅋㅋ)

 

다녀오더니 무슨 한국 마사지샵에서나 나올법한 한국 2000년대 초 발라드를 틀더군요 그것도 피아노로만 나오는 ㅋ....

 

그렇게 옆에 앉히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다가 자연의 수순대로 ...

(첫게시글이라 수위를 잘 몰라 패스하겠씁니다)

 

두어번의 합을 맞추고 다시 택시타고 옥타곤으로 ㅎㅎㅎ....

 

그렇게 다시 헤어지며 다신 못볼 줄 알았으나 다음해 정말 우연히도 작년과 같은날 다시 만나게 됩니다 ㅎㅎㅎㅎ

(추후에 다시글쓰겠습니다)

 

 

나름 첫방문에 성공적이라 생각한 저는 지금 이렇게 세부에 푹빠져있습니다 ㅋㅋ.....

사이라(saira)라는 친구인데 여기서 아시는분들도 많지 않으실까 싶네

두서없이 썼네요... 

얼마전에 인스타로 그처자가 연락와서 생각났어요 ㅋㅋ.. 많이 힘든가보네사

글재주가 없어 내용만 길고 실속은 없는거 같네요 ㅎㅎㅎ 다음번엔 더 재미난 후기로 찾아뵐게요 ㅠ_ㅠ 감사합니다

 

p.s

3줄요약

 

1.옥타곤에 혼자 감

2.사이라라는 처자를 만남

3.그녀의집에서 공..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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