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하나비 내상 후기 직접 겪어보니 왜 말이 나오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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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하나비는 늦게 가면 수질 차이가 심하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이날은 아예 일찍 움직였다.
저녁도 서둘러 먹었다. House of Lechon에서 밥을 먹고 술 한잔한 다음 하나비 7시 오픈런.
필리핀 밤문화를 거의 10년 정도 다닌 입장에서 이 정도면 나름 준비하고 간 거다.
7시 오픈런까지 했는데 처음에는 괜찮았다
일찍 들어가서 그런지 바바에들도 괜찮았다.
마음에 드는 바바에가 있어서 앉히고 술 마시면서 놀았다. 처음에는 분위기도 괜찮았고 애도 마음에 들어서 이날은 제대로 한번 놀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노래 한 곡 불러보려고 하니까 반주기가 졸라 후지다.
최신곡 찾는 것도 답답하고 노래방 반주기 자체가 너무 오래된 느낌이었다.
그래도 뭐 이런 건 크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바바에가 마음에 들었으니 그 정도는 그냥 넘어갔다.
계산서에 내가 주문하지 않은 안주가?
놀 만큼 놀고 계산서를 달라고 했다.
그런데 계산서를 확인하다가 이상한 금액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거의 1,000페소 가까이 되는 금액이었는데 내가 주문하지 않은 안주였다.
바로 계산서를 들고 물어봤다.
“이건 뭐냐? 내가 주문하지도 않은 게 왜 들어가 있냐?”
빼달라고 했다.
금액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그냥 계산하고 나왔을 수도 있었다.
이런 건 금액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기분이 나쁘다. 술을 마셨더라도 계산서는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여기까지도 기분이 조금 상했는데 진짜 내상은 그다음부터였다.
10,000페소 주고 데리고 나왔는데 태도가 돌변
그날 바바에가 마음에 들어서 10,000페소를 주고 같이 나왔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잔 더하려고 다른 곳에 가자고 하니까 아까까지만 해도 같이 웃고 술 마시면서 잘 놀던 애가 갑자기 빨리 호텔에 가자고 재촉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자기 갈 시간만 신경 쓰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래도 일단 호텔로 갔다.
그런데 호텔에 도착해서도 씻지도 않고 아까 씻었다면서 빨리하라는 식으로 나오니까 기분이 확 잡치더라.
내가 마음에 들어서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같이 나온 상황인데 업소 안에 있을 때와 밖에 나왔을 때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
그래서 나도 좋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따졌다.
그랬더니 오히려 바바에가 화를 냈다.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보냈다
서로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뭘 더 하겠나.
결국 **“그냥 가라”**고 하고 보냈다.
그리고 혼자 있으니까 진짜 현타가 왔다.
마음에 들어서 10,000페소까지 주고 데리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내가 돈 주고 시간을 산 건지, 그냥 돈만 날린 건지 구분이 안 되더라.
특히 나는 필리핀을 거의 10년 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겪었다.
웬만한 일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인데 이날은 좀 심했다.
나중에 이야기를 해보니 주변에서는 **“원래 그런 얘기가 있는 곳인데 왜 갔냐”**는 말까지 하더라.
하나비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무조건 세부 하나비에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나도 그날 처음에는 마음에 드는 바바에를 골랐고 재미있게 놀았다.
내가 방문했던 날의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거다.
다만 손님 입장에서 돈을 쓰고 이용하는 업소라면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관리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같이 나온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업소에서 어느 정도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해주는지도 중요하다.
그날 내가 겪은 경험만 놓고 보면 그런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필리핀을 10년 가까이 다닌 나도 이런 일을 겪으니 기분이 진짜 엿같더라.
손님 입장에서는 돈 쓰고 기분 좋게 놀려고 간 건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터지면 앞에서 재미있게 놀았던 것까지 전부 의미가 없어진다.
결국 그 업소에 대한 기억도 마지막에 있었던 일로 남는다.
세부 하나비 가려면 계산서는 꼭 확인해라
내상이라는 게 결국 이런 거다.
나처럼 7시 오픈런까지 해서 마음에 드는 바바에를 골랐는데도 마지막에 기분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하나비를 방문할 생각이라면 술을 마셨더라도 계산서는 한 번씩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바바에와 같이 나갈 생각이라면 금액만 확인하지 말고 이후 문제가 생겼을 때 업소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도 미리 알아보는 게 좋겠다.
적어도 내가 이날 얻은 교훈은 하나다.
돈은 썼는데 기분은 하나도 안 좋았다.
이게 진짜 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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