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TALK

세부 막탄 ARIA JTV에서 생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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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하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6-10-0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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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여행 가면 밤마다 세부시티까지 넘어가는 것도 은근히 귀찮다. 특히 막탄에 숙소를 잡아놓으면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밤에는 그냥 가까운 데서 한잔하고 싶은 날이 있다.

그날도 딱 그런 날이었다. 저녁 먹고 숙소에서 쉬다가 친구들이 막탄에도 JTV 하나 있다고 해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세부시티까지 차 타고 나갈 생각은 없었고, 그냥 가볍게 술이나 한잔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간 곳이 막탄 마리바고에 있는 ARIA JTV였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안 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바바에들을 보고 있으니까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았다. 막탄에서 편하게 한잔하면서 놀기에는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은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바바에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 몇 명 이야기해보고 분위기 보다가 한 명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외모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말투가 편해서 그냥 그 친구로 결정했다.

가격도 실제 메뉴판을 확인해보면 대략적인 시스템을 알 수 있다. VIP Entrance는 90분 ₱1,500, VIP Extend 60분은 ₱1,000으로 적혀 있고, Request/Extend는 ₱500, C Request/Extend는 ₱1,000, Lady Drink Shot은 ₱400이다.

술 가격도 메뉴판에 따로 나와 있는데 소주는 참이슬·처음처럼·진로가 한 병 ₱500, LD는 ₱2,500으로 표시되어 있다. 테킬라는 Jose Cuervo 700ml가 ₱3,000, 1,000ml가 ₱4,500이고 LD는 각각 ₱8,000, ₱10,000이다.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도 금방 지나갔다. 세부시티 JTV처럼 일부러 멀리 나가서 밤을 보내는 느낌보다는 막탄 숙소 근처에서 편하게 놀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특히 여행하다 보면 이런 게 은근히 편하다. 낮에는 막탄에서 바다 보고 돌아다니다가 저녁 먹고 JTV에서 한잔하고, 마음에 맞으면 조금 더 놀다가 숙소로 돌아가면 되니까 동선이 단순하다.

 

그날도 처음에는 한두 시간 정도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잘 통하다 보니 생각보다 오래 앉아 있었다. 중간중간 술 마시면서 농담하고, 한국 이야기 나오면 케이팝 이야기하고, 세부에서 어디가 재미있는지도 물어보고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시간이 꽤 지나 있었다.

그러다 친구놈이 풀빌라 하나 잡아 놀자. 여자애들도 다 오케이하면서 대형사건이 발생한다. ㅎㅎㅎ

세부 JTV라는 게 꼭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여행 와서 저녁에 술 한잔하면서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고, 마음에 맞으면 조금 더 친해지는 정도로 생각하면 편하다 생각했는데 일정내내 출근도 안하고 마누라 노릇하고 있는 아이를 만났다.

막탄에 숙소를 잡은 사람이라면 굳이 세부시티까지 넘어갈 필요도 없다. 마리바고 쪽에도 밤에 갈 만한 곳들이 있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서 가까운 곳에서 한잔하고 들어오는 것도 여행의 재미다.

나도 이날 ARIA에 들어갈 때는 그냥 술 한잔하고 나오려고 했는데 고추가 얼얼할 정도로 일정동안 열번 스무번은 한듯하다.

여행이라는 게 원래 이런 것 같다. 처음부터 뭔가를 기대한거 보다 그냥 가볍게 간 날에 오히려 일생일대에 추억을 만들어 준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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