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나름오래살게되며.. 내공이 점점 쌓이는 것을 느낍니다.
쌓인 내공은 무엇인가?
당연한 이야기지만..
언어가 편해진 것.
필리핀의 밤.. 그리고 유흥가의 거리 등이 무서워지지 않은 점
(무엇을 조심해야하는 지 알게 된 것이죠.)
메트로 마닐라의 Map(지도)가 머리 속에 들어있는 것.
등등..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공 중 작업의 내공이라고 한다면..
.
.
저는 단연코 이것을 첫번째로 뽑습니다.
# 뻔뻔함 #
보통 JTV에 들어가면..
아이가 옆에 앉자마자..
호구조사 등.. 가족관계 점검을 한 후에..
(형님들도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편한 이야기를 하며..
육체의 거리와 정신의 거리를 좁혀 나갑니다.
(가깝게 앉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지명 후 5~10분 지난 후에 LD를 한잔 시켜줍니다.
(어떤 분들은.. 제게.. 너무 빠르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격은 선공이라... 저는 빨리 해서.. 분위기를 바로 파악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한잔을 마신 후에..
손이 움직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몸을 최대한 가깝게 앉습니다.
얘네들도 알겠죠.
‘아… 작업이 들어오는 구나..’
그러면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살짝 거리 두기를 실행하거나.. 운 좋은 경우는 그대로.. 고속도로를 달리게 되죠.
그런데.. 보통은 거리를 두는데…
특히 ‘프리미엄급’ JTV 애들이 그렇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없는 아이들은 더욱 심합니다.
형님들도 분명 경험하셨을 겁니다.
‘오빠.. 저 창피해요.’
‘오빠.. 저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해요.’
‘ㅎㅎ 내 꺼 말고.. 오빠 꺼 만져요.’
.
.
.
(어떤 애들은 지들이 처녀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답을 합니다.
‘그래?’
그러면… 이상하게.. 이 애들은 이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며칠 전에.. 온 손님이 막 몸을 만지고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어요.’
또는 '전에 손님이 몸을 만져서 싸다구 날리고, 엄청 싸웠어요...'
‘저는 그냥 이야기만 하고 싶은데..’
저는 정말 이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
‘Ok! 그럼 나 너 터치 안 할께^^ 걱정하지마. 나도 너가 원하지 않는 건 하고 싶지 않아.’
그러면 100이면 100 '오빠 이해해줘서.. 고마워요.'하죠.
.
.
전혀 고마운 일이 아닌데.. ㅎㅎ
.
.
(한 아이가 자기는 아직 처녀여서.. 이런 거 싫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카프리콘에서..
그래서.. '그래? 알았어... 그럼 안만질께. 나는 귀한 처녀는 안좋아해. 나중에 너 처녀 아닐 때 만날께.'라고 한적도 있습니다.)
.
.
그런 소리를 들으면 저는 엉덩이를 살짝 들어.. 그녀와의 거리를 좀 떨어뜨립니다.
몸을 살짝 돌려 서로 각잡고,.. 마주 볼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이상은 술 안 사줍니다.
그냥 저 혼자 술 마시고,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졸라 매너있게, 재미있게 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졸라 많이 부릅니다.
그런데 혼자 춤도 추고, 혼자 소리지르면서 놀아요.. ㅎㅎ 미친 놈처럼..
(반대의 경우에는 거의 노래 안부릅니다. 노래부를 시간이 어디있습니까?)
.
.
'어? 뭐지?'
'이게 분위기가 좋은 거야? 나쁜 거야?'
아마도 그런 상상을 할 것 같습니다.
살짝 분위기 눈치챈 애들은 슬쩍 슬쩍 가까이 오고, 살살 손이나 어깨.. 허벅지 등에 터치를 시도합니다.
그럼 저는 또 노래를 부릅니다.
아! 저는 무조건 서서 노래 부릅니다.
앉아서 부르면 목이 너무 아파서.. 그리고 그녀에는 앉아있으라고 합니다.
굳이 일어날 필요 없다고..
.
.
또 때때로 제 마음이 심하게 상한 경우에는 ‘내가 너를 터치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나도 너가 나를 터치하는 걸 원하지 않아.’라고도 이야기 하죠.
분위기 쫑 난 거죠.
그러다 연장 체크가 들어오면 빌아웃을 합니다.
그리고 연락처도 물어보지 않고,
그저 ‘다음에 또 봐’이렇게 이야기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갑니다.
.
.
.
여기서 한번 끊습니다. (A4 두장 반, 10 싸이즈, 여백 조금… 꽤 많이 썼습니다. ㅎㅎ 저 양심 있는 놈입니다.)